도쿄올림픽 야구 조편성 경기 일정 엔트리 명단 랭킹 선발 선수 는?
도쿄올림픽 야구 조편성 경기 일정 엔트리 명단 랭킹 선발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는 전 세계 야구팬들의 기대 속에 2021년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끝에 열린 이번 대회는, 무관중 경기라는 이례적인 환경 속에서도 각국 대표팀의 치열한 승부와 전략이 돋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야구 경기는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과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요코하마 스타디움, 두 곳에서 진행되었다.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은 일본 정부가 지역 부흥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했고,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홈구장으로서, 최신 시설과 넓은 관중석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았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표팀은 B조에 편성되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모든 예선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이는 방사능 논란이 있었던 후쿠시마 구장 대신 요코하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어 많은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도쿄올림픽 야구 조편성은 총 6개국이 참가하여 두 개의 조로 나뉘었다. A조에는 개최국 일본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이 속했으며, B조에는 대한민국, 미국, 이스라엘이 편성되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기준으로 조별 세계 랭킹을 살펴보면, B조는 한국이 3위, 미국이 4위, 이스라엘이 24위였고, A조는 일본이 1위, 멕시코가 5위, 도미니카공화국이 7위로, 각 조마다 강팀과 다크호스가 섞여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한국이 속한 B조는 미국과의 맞대결이 예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주목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의 진행 방식은 기존의 단순 토너먼트나 리그전과 달리 더블 엘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방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복잡하고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했다. 이 방식은 두 번 패배해야 탈락하는 구조로, 한 번 패하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는 자동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고, 2위와 3위 팀은 크로스 매치를 통해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경기를 이어간다. 이 시스템 덕분에 강팀의 조기 탈락 위험이 줄고,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2경기 연속 승리할 경우 결승에 직행할 수 있어, 예선 성적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7월 29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렀고, 이어 7월 31일 같은 시간에 미국과 예선 2차전을 가졌다. 이스라엘전에서는 원태인 선수가 선발로 등판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미국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이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패자조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등과 맞붙으며 준결승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명단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가운데, 투수 10명, 포수 2명, 1루수 2명, 2루수 2명, 3루수 2명, 유격수 2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되었다. 투수진에는 고영표(KT), 고우석(LG), 김민우(한화),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이의리(KIA), 조상우(키움), 차우찬(LG), 최원준(두산), 한현희(키움)가 이름을 올렸고, 포수는 강민호(삼성)와 양의지(NC)가 맡았다. 1루수는 강백호(KT)와 오재일(삼성), 2루수는 박민우(NC)와 최주환(SSG), 3루수는 황재균(KT)과 허경민(두산), 유격수는 김혜성(키움)과 오지환(LG), 외야수는 김현수(LG), 박건우(두산), 박해민(삼성), 이정후(키움)로 최종 명단이 확정되었다. 이 선수들은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 선수들로,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았다.
특히 선발 투수로 낙점된 원태인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68경기 등판, 20승 22패, 평균자책점 4.24, 최고 구속 150km, 탈삼진 222개를 기록한 젊은 에이스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질 선수로 꼽혔다. 실제로 이스라엘과의 1차전에서 원태인 선수는 침착한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첫 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6-5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2-4로 패했다. 이후 토너먼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과 재대결을 펼치며 준결승 진출을 노렸고,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이정후, 김현수 등 타선의 중심 선수들이 고비마다 결정적인 안타와 홈런을 기록했고, 투수진 역시 불펜과 선발이 조화를 이루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과 상대팀의 기습적인 공격에 흔들리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한국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워 금메달을 차지했고,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가며 세계 야구의 판도가 더욱 치열해졌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와 유망주 발굴, 그리고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앞으로 2024년 프리미어12와 2028년 LA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단합된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팬 모두의 응원이 계속될 것이다.